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보디빌더의 '훈훈한 레이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보디빌더의 '훈훈한 레이스'

입력
2005.09.09 00:00
0 0

‘달리는 보디빌더’ 창용찬(50) 대한보디빌딩협회 상임이사가 죽음의 사막 마라톤에 도전한다.

1982년 보디빌딩 미스터코리아 출신인 창 이사는 25일부터 이집트에서 시작해 6박7일 동안 펼쳐지는 ‘사하라 서바이벌 마라톤’에 출전한다. 특히 이번 레이스에서는 시각장애우를 자신과 끈으로 연결해 인도하는 ‘생명의 끈’ 행사를 계획하고 있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우람한 근육을 생명으로 여기는 보디빌더에겐 마라톤은 사실 자신을 파괴하는 레이스로 여겨진다. 하지만 창 이사는 이런 마라톤 풀코스를 이미 15차례나 소화해 냈고 6월에는 105㎞를 쉬지않고 밤낮으로 달리는 울트라 마라톤까지 완주했다.

창 이사가 도전하는 사하라 마라톤은 발목까지 빠지는 모래와 자갈밭으로 이뤄진 6개 구간 250㎞나 되는데다 일교차가 40도에 달해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고 있다. 게다가 2일 동안 80㎞를 논스톱으로 달리는 롱데이 코스가 포함돼 있고 침구와 비상식량 및 하루 식수 10리터 등 약 15㎏의 배낭을 지고 달려야 하는 부담도 있어 웬만한 마라토너들도 엄두를 내지 못한다. 창 이사는 6월부터 월 평균 350㎞를 뛰면서 대회를 준비해왔다.

특히 이번 레이스에서 80km를 달리는 4일째 구간에서 시각장애우인 송경태(43ㆍ시각장애1급ㆍ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장)씨와 끈으로 연결해 달리는 ‘생명의 끈’ 레이스도 펼친다. 이 경우 체력이 두 배로 들어가 상당한 모험이지만 창 이사는 “정상인과 장애우가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데 다소나마 도움을 준다는 의미에서 ‘생명의 끈’레이스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