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ㆍ31 부동산 종합대책 이후 아파트 매매가는 안정세를 보이는 반면 전세가격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9월 첫째 주(8월 29일~9월 5일) 주택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지역 매매가는 0.0%의 주간 변동률을 보인 가운데 최근까지 급등세를 보인 강남권 3개구(강남ㆍ서초ㆍ송파구)는 평균 -0.1%를 기록, 전반적으로 안정을 되찾고 있다. 구별로는 강남구 -0.2%, 서초구 0.1%, 송파 0.0% 등이다
건교부는 “재개발ㆍ재건축 입주권의 과세조치로 최근 강보합을 보여 온 뉴타운 등 재개발 예정지역의 주택가격도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비해 전셋값은 일부 지역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과 수도권은 각각 0.4%의 주간 전셋값 변동률을 보인 가운데 강남구 0.9%, 서초구 0.5%, 송파구 0.6%의 다소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분당(1.6%)과 경기도 용인(1.2%)은 급등 양상마저 보였다.
건교부 관계자는 “최근 전세가격 급등세는 이사철 수요 급증 등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비수기로 접어들면 가격도 점차 안정을 되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기미를 보이면서 건설사들이 신규 분양 일정을 늦추는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
10월 초 청약접수가 시작되는 서울시 9차 동시분양에는 당초 예상보다 참여업체수가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3개 건설업체만이 분양에 참여할 예정이다. 9차 동시분양에는 당초 10여개 업체가 참여할 계획이었지만 현대건설 굿모닝기룡건설 산호건설 등 3개 업체만 최종 참여키로 했다.
9차 동시분양에 나올 예정이던 마포구 창전동의 ‘쌍용 스윗닷홈’, 중구 황학동 ‘롯데캐슬’ 등의 관심 단지들이 재건축ㆍ재개발 관련 인허가 문제나 조합 문제, 시장 위축 등을 이유로 분양을 늦췄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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