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아시아 태평양 주간’은 독일 베를린 시가 2년마다 주최하는 문화 축제다. 5회 째인 올해는 한국을 초점 국가로 선정, 19일부터 10월 2일까지 베를린 시 전역에서 문화, 학술, 사회, 경제, 과학 등 여러 분야 70여 개의 크고 작은 행사로 한국을 소개한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공연으로는 정악, 사물놀이, 창극, 굿 등이 간다. 19일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에 열리는 개막 공연은 국립국악원 정악단의 연주다. 베를린 세계문화의 집에서는 20~24일 만수대탁굿, 하회별신굿, 줄타기 등 민속공연과 전각가 최규일의 전각과 수묵 크로키, 도예가 김용문의 막사발, 목조작가 신명덕의 장승 조각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은 23일부터 11월 20일까지 베를린 동아시아미술관에서 ‘고구려 미술 특별전’을 연다. 20세기 초 평양과 중국 지안(集安)의 고구려유적 발굴 당시 그린 쌍영총, 수렵총, 진파리 1호분 등 9기의 고구려 고분벽화 모사도 32점과 서울 몽촌토성의 사이(四耳) 장경옹, 아차산의 장동호, 명문접시, 평양의 와당 등 최고 수준의 고구려 토기 21점을 선보인다.
또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가 소장한 북한의 덕흥리 고분 모형, 광개토대왕비 모형 및 영강 7년 명금동광배 등 고구려 유물 복제품도 전시한다. 10월 21~23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한국, 독일, 일본, 중국, 미국 등 6개국 학자들이 참가하는 고구려 고분벽화 국제 심포지엄도 연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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