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8일 “광복 60주년을 기념해 서울시청 본관 외벽에 설치했던 3,600장의 태극기 중 고유번호 1번 태극기를 네덜란드 헤이그의 이준 열사 기념관에 증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시됐던 태극기 3,600장에는 각각 고유번호가 매겨져 있다.
이준 열사 기념관은 1907년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고종의 밀사로 파견됐다가 순국한 이준 열사를 기리기 위해 현지 교포인 이기항(68), 송창주(65)씨 부부가 1995년 사재 20만달러를 들여 이준 열사가 순국 직전 장기 투숙했던 호텔을 사들인 뒤 리모델링한 곳이다.
서울시는 이씨 부부를 비롯해 태극기를 신청한 해외교포 5명과 유채봉(95) 할머니 등 90세 이상의 고령 신청자 5명에게는 추첨없이 태극기를 나눠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광복60, 희망60’이라는 문구가 인쇄된 태극기와 시청을 감싼 태극기 기념사진 등을 15일부터 등기우편으로 당첨자에게 개별 발송한다. 신청자들의 당첨 여부는 8일부터 서울시 인터넷 홈페이지(www.seoul.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서울시 문화과 (02)3707-9415∼6
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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