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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상여금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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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상여금 썰렁

입력
2005.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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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과 지급액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8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종업원 100인 이상 기업 297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추석휴가 및 상여금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 추석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곳은 66.7%로 지난해 70.8%에 비해 4.1%포인트 줄어들었다. 이는 고유가와 주 5일제 시행에 따른 인건비 부담 증가 등의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경총은 분석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비제조업의 지급비율이 각각 76.0%, 50.4%로 지난해 대비 각각 3.2%, 5.4%포인트 하락, 경기에 민감한 비제조업의 지급비율 감소 폭이 더 컸다. 기업규모 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지급비율이 각각 71.7%, 59.3%로 지난해보다 2.7%, 5.0%포인트 낮아져 중소기업의 하락 폭이 컸다.

대기업의 지급비율 감소는 연봉제 실시 등에 따른 추석 상여금 폐지가 주 원인인 반면 중소기업은 경영상의 이유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총은 풀이했다.

상여금 지급방식은 기본급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가 63.7%, 통상임금을 기준으로 하는 곳이 21.2%, 정액 지급업체 13.6% 등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 정액기준으로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의 경우 지급액이 평균 17만8,000원으로 지난해 48만2,000원에 비해 63.1%나 감소했다. 정액 지급업체의 66.7%가 중소기업인 점을 감안할 때 중소기업의 경영상황이 좋지 않음은 단적으로 보여준다.

올 추석휴가일수는 법정공휴일 3일과 주말 2일이 이어져 휴가기간이 길었던 지난해(5.0일)보다 1.7일 감소한 평균 3.3일로 나타났다. 3일 쉬는 기업이 76.0%로 가장 많았고 4일이 14.6%, 5일 8.4%, 6일 1.0% 순이었다.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이 3.4일, 대기업은 3.3일이었고 업종별로는 제조업 3.5일, 비제조업 3.0일로 나타났다.

황양준 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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