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라인 금메달 ‘숨은 공신’

국내 벤처기업이 만든 무전기가 국가대표팀의 세계 인라인 스케이팅 선수권대회 금메달 획득을 도와준 숨은 공신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일 중국 쑤저우(蘇州)에서 막을 내린 세계 롤러스피드스케이팅(인라인) 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낸 국가 대표팀은 벤처기업 유니모테크놀로지에서 만든 소형 무전기를 사용해 좋은 성적을 올렸다.

국가 대표팀이 사용한 무전기는 유니모에서 만들어 지난해 대표팀에 공급한 ‘보이스 페이저’였다. 이 제품은 작고 가벼우면서 중장거리에서도 혼선없이 수신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남자 시니어 부문에서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권다솔 선수와 여자 시니어부문 500㎙ 계주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인라인 요정’ 궉채이(한국에 귀화한 화교) 선수는 몸에 부착하는 극소형의 보이스 페이저를 통해 감독 및 코치가 지시하는 다른 선수 견제 및 추월 등의 작전을 들으며 코스를 활주했다. 덕분에 전방 상황을 모른채 무턱대고 질주하는 다른 국가 선수들에 비해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