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고가도로 파편이 기념품으로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8일 “10월 1일 열리는 청계천 복원공사 준공식에 맞춰 철거된 청계고가도로 콘크리트 파편으로 만든 기념품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념품은 가로10㎝ 세로6㎝ 두께5㎝ 크기로 콘크리트 조각을 크리스털 용액에 넣은 뒤 고열로 압축한 문진 형태로 표면에는 청계천 준공을 기념하는 문구나 그림이 새겨진다.
이 기념품은 청계천 복원 준공일인 2005년 10월 1일을 기념하는 뜻에서 5,101개만 제작되며, 청계천 관광안내소 등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판매가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가능한 한 낮게 책정할 방침이라고 서울시는 밝혔다.
자동차 전용도로로 설계된 청계고가도로는 1971년 8월 청계7가∼마장동 1.4㎞ 구간이 완공되면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뒤 30년간 도심의 간선도로 기능을 하다가 청계천 복원공사에 들어간 2003년 8월 완전히 철거됐다. 본선 5.04㎞와 진ㆍ출입로 3.37㎞ 등 전 구간을 철거하는데 크레인 1,353대와 트럭 2,294대가 동원돼 60일이 소요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복원 과정에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긴 했으나 1960~70년대 근대화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청계고가도로 파편을 이용한 기념품을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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