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육, 갈비, 굴비 등 추석 선물 반입량이 예년에 비해 30% 가량 늘어나 하루 600톤을 출하하고 있습니다.”
8일 경기 시흥시 정왕동 신세계 이마트 시화 물류센터에서 만난 신인식(44) 센터장은 추석을 앞두고 각 점포에 배송될 짐꾸러미 챙기기에 여념이 없었다.
신 센터장은 “올 추석 연휴가 예년보다 짧은 탓에 귀성 대신 고향에 선물을 보내는 고객들이 많은 탓인지 지난해 보다 납품업체의 반입물량이 크게 늘었다”며 “지난해보다 가격이 많이 오른 청과류보다는 가격이 예년 수준이거나 다소 저렴해진 정육, 굴비 등 신선식품 비중이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신 센터장의 주 업무는 이마트 협력업체들이 보내온 제품을 자동 포장해 전국 할인점으로 원활하게 배송하는 것. 그는 “물류센터의 역할은 정확한 시점에, 정확한 상품을, 정확한 장소로 보내는 것”이라며 “이마트가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새벽 첫 배송 준비부터 자정 무렵 마지막 배송 완료 때까지 훼손된 상품은 없는지, 목적지까지 신속ㆍ정확하게 배송됐는지 챙겨야 한다. 요즘처럼 추석 대목 기간에는 24시간 풀가동을 하기 때문에 신경이 더 곤두선다.
2003년 2월 개장한 이마트 시화 물류센터는 대지 1만3,300평, 연면적 6,700평 규모로, 하루 600톤에 달하는 납품업체 상품을 서울과 수도권 35개 이마트 점포로 배송하고 있다.
처리 물량으로 따지면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을 채우고도 남는 규모다. 국내 최초로 국제표준물류 바코드 시스템을 도입하고, 지게차에 무선랜까지 장착하는 등 정확하고 신속한 입ㆍ출하와 배송이 이뤄지는 자동화 물류센터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신 센터장은 “지금까지는 물론이고 앞으로도 배송 오류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시흥=김혁 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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