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9일 새벽 태평양 상공의 비행기 안에서 59세 생일(음력 8월6일)을 맞았다. 노 대통령은 멕시코와 코스타리카 순방 및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8일 오후 서울공항을 출발, 9일 새벽 대한항공 특별기가 태평양 상공을 지날 때 수행원들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고 기내식으로 생일상을 대신했다.
노 대통령은 또 출국 직전인 8일 오전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생일 축하 난을 받았다. 김 전 대통령은 최경환 비서관을 청와대로 보내 난과 함께 “생신 축하한다. 건강하게 잘 다녀오고 많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앞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도 7일 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여행 중에 생일을 맞게 되는 것 아니냐”면서 생일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노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는 청와대 상춘재에서 이병완 비서실장을 비롯 수석, 보좌관들과 미리 생일 만찬을 함께 했으며 이 자리에서 참모들로부터 넥타이핀 등을 생일 선물로 받았다는 후문이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9월19일 해외 순방을 위해 출국하는 날 생일을 맞아 서울에서 카자흐스탄으로 이동하는 기내에서 축하 꽃다발을 받았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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