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협의회(회장 장훈)는 독감예방접종 시즌을 맞아 10세 미만의 자녀를 둔 여성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56%가 ‘아이가 건강하기 때문에 예방접종이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전체 300명 중 자녀에게 예방접종을 시킨 여성과 시키지 않은 여성은 각각 150명이었다.
예방접종을 시키지 않은 다른 이유로는 ▦바빠서(16%) ▦아이가 너무 어려서(15%) ▦독감에 대해 잘 몰라서(9.3%)의 순이었으며 ▦매년 접종해야 하는지 몰라서 또는 2년마다 접종하는 줄 알아서라고 잘못 알고 있는 엄마도 2.7%에 달했다.
‘바빠서’라고 답한 엄마들 중에는 직장에 다니는 여성이 33.3%를 차지해 전업주부 엄마(10.5%)에 비해 3배 가량 많았다.
특히 생후 6~23개월의 영유아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지정한 독감백신 우선접종 권장대상자에 포함되는데도 불구하고 2세 미만의 자녀를 둔 엄마 중 60%가 ‘아이가 너무 어려 접종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예방접종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은 독감백신의 안전성(53%)과 효능(28%), 의사의 권유(15%), 가격(13%) 등이었다.
장훈 회장은 “독감은 전염성이 매우 강해 가족 중 하나가 독감에 걸리면 집안 어른이나 다른 어린이에게 전파할 있는 만큼 온 가족이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영유아나 노인, 면역력이 약한 사람, 만성질환자는 반드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톨릭의대 소아과 김종현 교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계속 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그 해 유행할 바이러스에 적합하게 제조된 독감백신을 매년 접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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