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증시 호황이 지속되면서 은행 경영의 책임공유 차원에서 월급으로 주식을 사 모았던 국민은행 사외이사들이 짭짤한 평가차익을 얻고 있다.
8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사외이사인 전영순 중앙대 교수, 김기홍 충북대 교수, 차석용 LG생활건강대표가 이날 국민은행 주식 70주씩을 주당 5만4,500원에 취득했다.
정동수 상명대 석좌교수도 지난달 23일 국민은행 주식 30주를 주당 5만2,300원에 매입했다. 이들은 1~8월에도 국민은행 주식을 주당 3만7,000~4만원대에 매입하는 등 올들어 각각 500~700주를 매입했다.
현재 국민은행 주가가 연초 대비 주당 1만원 이상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1인당 500만~700만원 이상의 평가차익을 올린 셈이다. 국민은행 사외이사들은 은행의 의사결정에 책임을 지고 주가 상승에 기여한다는 취지에서 급여일인 매월 23~25일을 전후해 국민은행 주식을 매입하는 전통을 이어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사외이사들은 지난해 국민은행 주가가 5만원대에서 3만원대로 추락하는 바람에 상당한 손실을 입었지만 주식 매입 전통을 버리지 않았다”면서 “은행 경영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적극적인 자세가 평가차익이라는 보답으로 돌아온 셈”이라고 말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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