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콜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
박승 총재는 8일 금융통화위원회가 9월 콜금리 목표를 3.25%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한 뒤 기자간담회에서 “경기가 모든 부문에서 현저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당초 예측대로 4.5%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경기가 기대대로 회복된다면 내달 (콜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총재는 “국제 유가, 8ㆍ31 부동산대책의 효과, 미국과 중국의 경제동향 등 불확실성이 있어 이번에는 콜금리를 동결했지만, 내년은 잠재성장률 수준의 5%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통화정책의 점진적인 방향 조정을 검토할 단계에 이르렀다”며 “내달 금통위에서 진지하게 이를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총재는 그러나 “(경기가 좋아지더라도) 내년까지는 완전고용수준에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금리를 0.25% 포인트 올린다 하더라도 내년까지 현저한 경기확장적 저금리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는 콜금리를 일시적으로 올리더라도, 내년까지 저금리 기조는 계속 가져갈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박 총재의 내달 금리인상 발언으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전날보다 0.23%포인트 폭등한 4.50%를 기록했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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