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불법도청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7일 국정원 내 감청담당 부서였던 과학보안국 국장을 지낸 K씨를 포함, 전·현직 국정원 직원 6명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이동식 감청장비(CAS)와 유선중계통신망 감청장비(R2)를 이용한 휴대폰 도청실태 및 도청대상자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이날 미림팀 도청과 관련해 김덕 전 안기부장에게 출석을 통보했으며 소환 날짜를 절충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전 미림팀장 공운영(구속)씨가 재미동포 박인회(구속)씨를 통해 외부에 유출한 삼성 관련 도청물 외에 추가로 유출된 도청물이 더 있는지여부도 수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대화 등 50여명의 녹취록 목록을 들고 중앙일보 고위간부를 찾아가 거래를 시도한 사람이 있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수사팀도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의혹이 제기된 만큼 적절한 시점에 확인은 해보겠다”고 말했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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