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한 한국축구국가대표팀 감독 후보로 급부상한 딕 아드보카트 아랍에미리트(UAE) 감독의 한국행이 순탄치 못할 전망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의 에이전트인 존 스미스는 8일 네덜란드 일간지 ‘데 텔레흐라프’와의 인터뷰에서 “아드보카트 감독은 올 연말까지 UAE에 머물러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UAE와의 계약서에 최소 6개월간 감독직을 수행해야 한다는 의무조항이 있다. 따라서 빨라야 내년 1월에나 한국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드보카트 감독으로부터 아직 한국측과 협상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다. 이 같은 계약조항을 어떻게 해결할 지에 대해 아드보카트 감독과 의논해봐야겠다”고 말했다.
최근 축구협회 기술위원회 문건으로 추정되는 채점표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어 유력 후보로 급부상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7월에 UAE에 부임했지만 독일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나라로부터 감독 제의를 받을 경우 위약금 없이 옮길 수 있는 것으로 국내에 알려졌다.
UAE축구협회도 강력 반발하고 있다. UAE축구협회는 국내 언론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한국이 아드보카트 감독을 빼앗아 가려고 한다며 강한 거부감을 표시해 ‘제2의 브루노 메추 파문’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동은 기자 deyu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