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호 태풍 나비의 영향으로 6일 오후부터 7일 오전까지 영남과 영동에는 6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고 초속 40㎙의 강한 바람이 불어 2명이 실종되는 등 많은 피해를 냈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울산과 부산, 경북 포항시 등에서 주택 126가구가 물에 잠기고 2,012㏊의 농경지와 비닐하우스가 낙과 및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6일 오후 7시께 동해남부선 경북 울주군 남창_덕하 구간에서 산사태로 열차가 탈선하고 도로 2곳이 폭우로 유실됐다. 울산 부산의 2만5,724호를 비롯, 전국에서 3만4,137가구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 그러나 우려됐던 형산강 등 낙동강 수계의 범람은 없었다.
한편 폭우가 쏟아진 울산과 울릉도에서 해수면의 높이를 측정하는 조위관측실황 장비가 장애를 일으키는 등 일부 지역의 기상 관측장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상청은 “태풍 나비가 일본 삿포로(札幌) 북동쪽 해상으로 빠져나가는 8일 오전부터는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고 전망했다.
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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