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90여개 국가 및 민간단체가 미국의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 복구 지원에 나선 가운데 총 3,000만달러와 구조대를 파견하는 한국이 지원금 규모에서 4위를 기록했다. 상호부조라는 게 본래 금액 보다는 마음이겠지만, 혈맹으로서 성의를 다한 셈이 됐다.
6일 미 국무부에 따르면 미국에 지원을 제의한 국가 중 쿠웨이트는 4억달러 상당의 석유제품과 현금 1억달러 제공키로해 가장 큰 규모를 과시했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카타르도 각각 1억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혀 아랍 산유국들이 지원금 규모에서 나란히 1∼3위에 올랐다.
한국은 지원금 규모에서 100만달러의 현금과 발전기, 텐트 등 구호품을 지원하는 일본이나 유럽 선진국들을 앞질러 아랍 국가들에 이어 네번째로 많은 지원금을 제공하는 국가가 됐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호주가 1,000만달러를 대부분 미국 적십자에 기증했고, 중국(510만달러와 구호품), 인도(500만달러), 대만(200만달러와 의료지원), 태국(의료진 100명과 구호품), 싱가포르(헬기 3대) 등이 지원약속을 했다.
홍석우 기자 muse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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