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시즌 7패(12승)의 멍에를 썼다.
4연승을 노리던 박찬호는 7일(한국시간) 펫코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6피안타 4볼넷으로 4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샌디에이고의 5-6 패. 이로써 2001년 이후 4년 만의 시즌 15승 달성 목표에 빨간불이 켜졌고, 최근 한국인 투수 4인방이 합작해 온 11연승 행진도 아쉽게 중단됐다.
투아웃을 잡은 후 마무리가 문제였다. 1회 2사후 안타 2개와 볼넷 2개를 허용해 순식간에 3점을 헌납한 박찬호는 4회에도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멋지게 돌려 세운 뒤 볼넷에 이어 연속 2안타를 맞아 또 다시 1실점했다. 특히 박찬호는 LA다저스 시절 ‘천적’으로 통했던 콜로라도의 강타자 토드 헬튼에게 2루타 1개를 포함해 3안타 1타점을 허용, 질긴 악연을 끊지 못했다. 박찬호는 5회말 팀 공격 때 대타로 교체됐다.
0-6까지 끌려가던 샌디에이고는 7회 4득점 후 8회 1점을 보태 대역전을 노렸지만 9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칼릴 그린이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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