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넘나들며 호황을 구가하고 있지만 서울 여의도 증권가의 한가위 인심은 썰렁하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이익이 올 들어 2배 이상 늘었는데도 직원들에게 주는 추석선물은 실적 악화와 구조조정으로 쓸쓸한 한가위를 보낸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교보ㆍ미래에셋ㆍ우리투자ㆍ메리츠증권 등은 5만~10만원 상당의 선물세트를 지급할 계획이며, 동양종금증권과 CJ투자증권은 항상 그렇듯이 계열사 제품인 과자선물세트와 CJ선물세트를 준다.
현대증권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직급에 따라 20만~30만원의 추석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이고, 한국증권도 사원들에게 20만원의 귀성비를 지급할 예정이나 지난해 동원증권 시절 30만원에 비해서는 봉투가 얇아졌다.
굿모닝신한ㆍSKㆍ서울증권 등 상당수 증권사는 추석선물 지급계획이 없다. 삼성증권도 연봉에 포함된 명목상의 추석보너스 외에는 별도의 추석선물이 없다.
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증시 호황으로 일부 대형 증권사는 월 수백 억원의 이익을 내고 있지만, 한가위 인심은 ‘고난의 행군’에 비유되는 지난해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푸념했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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