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의 사상 최고치 돌파는 시중 부동자금 등의 증시 유입이라는 ‘파생효과’로 이어질 것인가.
증권업계는 심리적인 저지선의 돌파로 당분간 지속적인 주가 상승세가 기대되는 상황인 만큼 떠도는 자금들이 증시로 흘러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부동자금의 상당 부분이 저금리 기조의 지속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돈이라는 게 이 같은 전망의 근거다. 주식에 투자해 수익률이 발생할 것이라는 확신이 생길 경우 이 중 상당액이 증시로 빨려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는 것.
여기에 ‘8ㆍ31 부동산 대책’으로 인한 부동산 시장의 위축도 부동산 투자 자금의 증시 유입을 촉진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 “부동산 기대 수익률이 하락할 것으로 보이는데 비해 증시는 상승기에 접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주식 중심으로 자산이 배분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적립식 펀드에 대한 세제 혜택 등 제도적 자금 유인책이 없는 만큼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FTSE 선진국 지수 진입이 결정될 경우에는 해외로부터의 새로운 자금 유입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원은 “선진국 지수 진입 결정시 37억~50억 달러 정도의 외국인 신규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2000년 선진국 지수에 편입된 그리스의 경우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이 2001년 23.9%에서 1년 뒤 28.7%로 확대되는 등 신규 자금 유입 효과가 발생했다.
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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