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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우리 '먼저 웃었다'

입력
2005.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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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춘천 우리은행이 여름리그 통합 우승을 향한 첫걸음을 가볍게 내디뎠다.

우리은행은 7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2005 여름리그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1차전에서 김은혜(11점, 3점슛 3개)의 깔끔한 외곽포와 믿음직한 김계령(22점 8리바운드)의 골밑 활약으로 박정은(15점)이 분전한 용인 삼성생명을 76-55로 대파했다.

이로써 먼저 1승을 챙긴 우리은행은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위한 ‘로얄 티켓’ 획득에 한 발짝 다가섰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첫 경기를 이긴 팀이 챔프전에 진출한 확률은 77.8%이다. 여름리그 정규시즌 우리은행 전 4경기에서 전패를 했던 삼성생명은 이날 어이없게 20점차 이상으로 대패, 또다시 ‘우리은행 징크스’를 실감해야만 했다.

우리은행 박명수 감독의 작전이 적중했다. 상대 주 득점원인 아이시스 틸리스와 변연하를 꽁꽁 묶은 채 김계령-실비아 크롤리-이종애로 이어지는 막강 ‘트리플 타워’를 앞세워 골밑을 장악한다는 포석이었다. 우리은행이 42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반면 삼성생명은 29개에 그쳐 ‘농구는 골밑 싸움’ 농구의 진리를 재확인했다.

크롤리에게 손발이 묶인 시즌 득점왕인 틸리스는 6점을 올리는 데 그쳤고 시즌 3점 야투율 2위인 변연하는 김계령에게 잡혀 시도한 6개의 3점슛 모두 림을 빗나가며 8점을 올리는 데 그쳐 대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반면 김은혜의 긴 아치는 고비 때마다 림에 꽂히며 홈 팬들에게 짜릿한 전율감을 안겨줬다.

전반을 35-28로 앞선 우리은행은 3쿼터 들어 삼성생명의 대 반격에 잠시 주춤했다. 3쿼터 시작과 함께 터진 이유미의 3점포를 앞세운 삼성생명은 변연하, 박정은의 릴레이 득점으로 36-39로 따라붙으며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김계령의 호수비로 4점을 보탠 우리은행은 크롤리의 연속 골밑 슛으로 47-40으로 달아났다.

우리은행은 4쿼터 들어 김은혜의 속공에 이은 레이업 슛과 김계령의 골밑 슛이 잇따라 림을 갈라 51-40로 점수차를 벌려 승기를 잡았다. 삼성생명은 경기를 지휘하던 박정은이 4쿼터 중반 손가락을 다쳐 벤치에 들어가면서 두자리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고 그대로 주저앉았다. 두 팀의 2차전은 9일 오후2시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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