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찾아가는 상생경영’을 실천하고 나섰다. 국내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5월 ‘중소 협력업체 상생경영 마스터플랜’을 발표한 뒤 그 동안 20여 차례에 걸쳐 협력업체와 간담회를 가진 SK그룹은 현장의 소리를 직접 듣는 게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협력업체를 직접 방문하기로 한 것이다.
7일에는 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이 충남 예산에 있는 협력업체 KGL(기넥신의 원료인 은행잎 추출물을 생산ㆍ공급하는 업체)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조용덕 사장으로부터 애로사항과 향후 상생 정책을 추진할 아이디어를 들었다.
김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SK그룹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협력업체와의 윈윈에 기반한 강력한 파트너십이 있어 가능했다”고 감사의 말을 전한 뒤 20여명의 직원들에게 미리 준비한 화장품 세트를 선물했다.
9일에는 박장석 SKC 사장, 12일에는 신헌철 SK㈜ 사장과 손관호 SK건설 사장이 현장 방문에 나서며 13일에는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 14일에는 윤석경 SKC&C 사장과 김세광 SK가스 대표 등이 차례로 릴레이 현장 방문에 나선다.
권오용 SK그룹 기업문화실 전무는 “SK그룹 계열사 CEO들이 중소 협력업체를 직접 방문하게 된 것은 그 동안 꾸준히 추진해온 상생경영을 CEO가 적극적으로 챙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이를 통해 대, 중소기업 협력의 새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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