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고령(35세)인 안드리 애거시(7번시드ㆍ 미국)가 US오픈(총상금 180억원) 남자 단식 8강에 선착했다.
애거시는 6일(한국시각) 뉴욕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4회전에서 자비에르 말리스(54위ㆍ벨기에)를 접전 끝에 3-2(6-3 6-4 6-7<5-7> 4-6 6-2)로 꺾고, 미국의 제임스 블레이크(49위)와 4강행을 다툰다. 블레이크는 3회전에서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2번시드ㆍ스페인)을 격침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애거시는 1986년 와일드카드로 첫 출전하면서 US오픈과 긴 인연을 맺었다. 94ㆍ99년 대회를 제패했고, 3차례 준우승(90ㆍ95ㆍ2002년)과 함께 이번 대회를 포함해 5년 연속 8강에 진출했다. 35세 이상의 선수가 남자단식 8강에 오른 것은 사상 4번째이며, 91년 지미 코너스(미국ㆍ당시 39세) 이후 14년 만이다.
기예르모 코리아(8번시드ㆍ아르헨티나)도 니콜라스 마수(58위ㆍ칠레)를 맞아 3-2(6-4 2-6 6-7<5-7> 6-2 6-2)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합류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마리 피에르스(12번시드ㆍ프랑스)가 쥐스틴 에넹(7번시드ㆍ벨기에)을 2-0(6-3 6-4)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8강에 합류해 고국의 동료인 아멜리에 모레스모(3번시드)와 4강행을 놓고 격돌한다. 린제이 데이븐포트(2번시드ㆍ미국)도 나탈리 데치(15번시드ㆍ프랑스)를 2-0(6-0 6-3)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라 6번 시드의 엘레나 데멘티에바(러시아)와 승부를 겨룬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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