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중심복합도시 예정지인 대전ㆍ충남 일대의 지하수 질이 전국 최악인 것으로 드러났다.
6일 환경부가 국회 환경노동위 장복심(열린우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2001~2004년 동안 매년 전국 16개 시ㆍ도 지하수 수질 측정결과 질산성질소(NO3-N), 대장균 등의 연평균 기준초과율이 대전 15.1%로 공단이 많은 인천(10.1%) 울산(7.5%)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또 도 단위에서는 충남이 5.8%로 수질이 가장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은 3.3%였다. 반면 제주는 4년 연속 기준치 초과 항목이 없었으며, 서울은 1.5%로 지하수 질이 비교적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산성질소는 혈액의 산소 전달기능을 부분적으로 마비시킬 수 있다. 특히 유아에게 치명적이어서 산소가 신체 각 부분으로 전달되지 못해 몸이 푸른색으로 변하는 유아청백증(Blue baby)을 일으킬 수도 있다.
장 의원은 “비료ㆍ축산폐수 뿐 아니라 무분별한 온천 개발을 위해 팠다가 방치된 폐공 등에 오물이 들어간 게 이 지역 지하수 오염의 주 원인”이라며 “건설교통부 환경부로 이원화 되어있는 지하수 관리를 일원화 해 시설설치 단계부터 수질을 관리해야 오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기해 기자 shink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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