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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철의 서바이벌 골프] (41) 바람에 맞서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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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철의 서바이벌 골프] (41) 바람에 맞서지 마라

입력
2005.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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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에게 최대 장애물은 벙커도, 워터 해저드도 아닌 바람일지 모른다. 나뭇가지 끝의 움직임, 핀의 깃발 등을 관찰해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현명하다. 캐디의 의견을 듣는 것도 좋다.

무엇보다 바람의 세기를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약한 풍력1~2는 연기가 옆으로 나부끼고 나뭇잎이 약하게 날아가는 수준이다. 아이언의 경우 피치샷 이외에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 풍력3은 얼굴로 부는 바람을 느낄 정도다. 1클럽 정도의 영향이 있다. 풍력4는 모래 먼지가 휘날리고 핀이 흔들리며 연못의 물에 물결이 이는 수준이다. 이처럼 강풍이 불 경우 2~3클럽의 영향이 있다.

이 참에 바람의 종류도 알아놓자. 이는 방향에 따라 순풍, 역풍, 옆바람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순풍은 타깃 방향으로 부는 바람으로 치기 쉽다. 공을 높이 띄우면 바람이 공을 옮겨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바람이 옮겨주는 거리를 계산해 치지 않으면 실패할 수 있다. 높이 올리는 피치 샷이 가장 영향을 받기 쉬워 핀을 훨씬 넘겨 버린다. 150m의 거리에서 평상시 무풍일 때 6번 아이언으로 샷을 했다면 순풍의 경우 8~7번 아이언을 사용해야 한다. 로프트가 큰 클럽으로 공을 높이 올리면 비거리는 바람이 보완해 준다.

다음은 옆바람이다. 상급 골퍼는 좌우에서 부는 바람을 이용해 페이드샷이나 드로우샷을 구사한다. 그러나 초보 골퍼는 바람직한 전술이 아니다. 초보는 바람에 공을 실어치는 샷이 필요하다. 공이 바람에 흘러가기 때문에 처음부터 목표보다 바람이 부는 쪽을 충분히 고려해서 페어웨이 왼쪽 또는 오른쪽 끝을 겨냥한 샷이 필요하다. 티 샷일 경우 바람이 부는 방향의 티 마크에서 친다. 충분히 그 힘을 이용해서 거스리지 말고 칠 일이다.

얼굴로 다가오는 맞바람인 역풍이 가장 어렵고 힘들다. 공의 회전에 영향을 줘 슬라이스도 훅도 좀 더 크게 휘어져 버린다. 가장 안전한 비법은 바람의 영향을 덜 받게 낮게 치는 것이다. 바람의 강도에 따라 1~3 클럽 로프트가 작은 클럽을 선택하고, 그립은 1~3인치 내려 잡는다. 하체의 리드는 절제하고 상체만으로 4분의 3스윙을 한다. 펀치샷을 하는 것이다. 공의 위치는 중앙쪽에 놓고 스탠스는 넓게 잡아 균형을 유지하고 절대로 헤드 업을 하지 않아야 공이 낮게 뜬다.

이경철 프로 prokc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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