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물과 연료를 가장 많이 사용한 시설물은 서울대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6일 “물과 연료 사용량에 비례해서 부과하는 환경개선부담금을 집계한 결과, 단일 시설물로는 서울대가 3억 51만원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오염물질 처리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환경개선부담금은 환경오염 원인을 제공한 연면적 160㎡(약 48평) 이상 시설물이나 경유자동차에 대해 3월과 9월 연 2회 부과되며 전액 국고에 귀속된다.
올해 2기분(1~6월) 환경개선부담금 집계결과에 따르면 서울대가 사용한 물은 82만 7,708톤, 도시가스는 59만2,897톤에 이른다. 물만 따져볼 때 하루 평균 4,547톤으로 1만3,373명이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대 안의 유동인구가 많고 실험실 등에서 물을 많이 사용하고 있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대에 이어 환경개선부담금이 많이 부과된 시설물은 한국종합전시장(코엑스ㆍ2억3,597만여원), 농수산물도매시장(2억447만여원), 센트럴시티 호텔(1억9,340만여원), 서울 아산병원(1억8,157만여원), 연세대(1억 5,500만원), 영등포구치소(1억5,300만원) 등이다.
3월에 발표된 올해 1기분 환경개선부담금 부과액은 코엑스가 3억 4,73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대가 3억1,581만원으로 두번째를 차지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86억6,762만원ㆍ6만2,519건), 송파구(64억8,407만원ㆍ6만4,173건), 서초구(61억5,663만원ㆍ5만1,132건), 영등포구(54억9,466만원ㆍ5만113건), 강서구(47억4,629만원ㆍ5만1,815건) 순으로 집계됐다. 부담금이 가장 적게 부과된 곳은 강북구로 24억1,405만원(2만7,030건)에 불과했다.
서울시가 집계한 올해 2기분 환경개선부담금은 시설물 11만247곳(353억원)과 자동차 85만6,766대(636억원) 등 총 96만7,013건에 989억원으로, 올해 1기분(95만1,097건, 966억원)에 비해 액수는 2.3% 증가했다.
최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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