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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걸'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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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걸' 아시나요

입력
2005.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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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포털 야후코리아(www.yahoo.co.kr)에서 4월부터 도입한 네티즌 리포터 ‘야후 거기걸스’가 인기다. 젊은 네티즌들이 관심을 갖는 볼거리, 먹을거리 등을 소개하는 야후 거기걸스는 모두 여대생들도 구성돼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가운데 ‘뻔걸’이라는 별명으로 활동하는 임수아(22ㆍ숙명여대 경영학과)씨와 고유미(23ㆍ동덕여대 경영학과)씨는 기발한 소재를 재치있는 글솜씨로 풀어내 가장 인기가 높다. 지금까지 이들이 올린 글은 모두 108건.

그중 히말라야의 안나푸르나 봉우리와 지리산 트래킹을 비교해 놓은 글, 제부도와 안면도, 석모도 등 서해안 3도 여행기, 1,590원으로 하루 종일 즐길 수 있는 방법 등을 소개해 놓은 글은 꼼꼼한 분석과 자세한 설명, 재기발랄한 글솜씨 덕분에 인기를 끌었다.

주로 여대생들이 좋아할 만한 내용들인데 의외로 남성 팬들이 많다. 고씨는 “댓글을 통해 간혹 연락처를 물어보거나 미팅 신청이 들어오기도 한다”며 “사람들의 반응이 놀라우면서도 반갑기도 해 즐거운 마음으로 활동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끔 거짓 정보라고 비난하거나 올린 사진을 보고 외모를 흉보는 등 뜻하지 않은 사이버테러를 당할 때면 속이 상하기도 한다. 임씨는 “처음에는 상처를 많이 받았지만 이제는 담담하다”며 “격려의 글 때문에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팀을 이룬 것은 지난해 아르바이트 활동을 하면서부터. 모 기업체에서 실시한 미션 수행 활동이었는데 호흡이 잘 맞아 아예 본격적으로 팀을 이뤘다.

두 사람은 거기걸스 활동을 경력쌓기로 보고 있다. 향후 유사한 직종에 취업을 할 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고씨는 인도와 히말라야를 다녀오는 등 여행을 좋아해 잡지사 기자가 되는 것이 목표고, 임씨는 문화마케팅 기획자를 꿈꾸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터키 여행. 동서양의 문화가 공유하는 곳에서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 ‘뻔걸’의 계획이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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