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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점프볼'

입력
2005.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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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턴 진짜 게임이다.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배 2005 여름리그가 7일부터 정규리그의 서바이벌 게임에서 살아남은 4팀이 맞붙는 본 경기인 플레이오프(PO)에 돌입한다. 3전2선승제로 치러지는 이번 플레이오프를 통해 ‘섬머 퀸’을 결정할 챔프전 진출팀을 가리게 된다.

4팀 모두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은 만큼 모두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우승후보 ‘0순위’는 정규리그 1위인 춘천 우리은행. 겨울리그 우승팀인 우리은행은 4위로 올라온 용인 삼성생명을 눌러 여름리그 제패를 향한 교두보를 마련해 여름 겨울리그 정상을 모두 차지한다는 포부다.

두 팀은 최근 4시즌에서 3차례나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었고 한번은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나 이번 시즌까지 5시즌 연속 포스트 시즌에서 맞붙은 ‘앙숙’ 관계다. 객관적인 전력상 이번 정규리그에서 4전 전승을 거둔 우리은행이 앞선다.

하지만 매 경기 접전을 펼쳤던 점을 감안할 때 단기전인 플레이오프에선 쉽게 승자를 점칠 수 없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총알가드’ 김영옥와 실비아 크롤리, 김계령, 이종애, 홍현희를 앞세워 골밑을 장악할 계획이다. 이에 맞서는 삼성생명은 박정은-변연하가 지키는 최강의 포워드 라인을 활용해 중장거리 슛으로 맞대응할 전략이다.

2,3위가 맞붙는 천안 국민은행과 안산 신한은행의 대결 박빙이 예상된다. 정규리그 상대 전적 역시 2승2패로 호각세다.

국민은행은 ‘바스켓 퀸’ 정선민과 시즌 리바운드 왕인 아드리안 윌리엄스, 신정자 등 ‘트리플 타워’를 앞세운 골 밑이 탄탄하다. 특히 정선민이 골밑 뿐만 아니라 외곽 플레이에도 능해 승부의 추는 다소 국민은행 쪽으로 기울었다. 반면 이번 리그에 복귀한 전주원이 버티고 있는 신한은행은 박선영, 최윤아 등 젊은 가드들을 앞세운 빠른 농구에 승부를 걸고 있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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