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의 ‘목요일의 브런치-11시 콘서트’가 1년이 됐다. 매달 둘째 주 목요일 오전 11시마다 열리는 이 음악회는 지난해 9월9일 시작돼 지금까지 11회 연속매진을 기록한 인기 공연. 정통 클래식의 틀을 지키면서도 편안하게 즐기는 음악회로 자리 잡았다.
공연 성공에는 직접 해설자로 나선 김용배 예술의전당 사장의 재치있는 말솜씨도 한몫 했다. 그 시간에 누가 보러 오겠냐던 걱정과 달리 주부들을 중심으로 고정관객이 형성됐다.
저녁의 클래식 콘서트를 오전으로 옮긴 국내 첫 시도는 2002년 지휘자 금난새가 호암아트홀에서 했던 ‘굿모닝 클래식’이다. 올 봄부터는 안양, 부천에서도 아침 클래식 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안양의 평촌아트홀은 ‘서양음악의 뒤안길-바로크부터 윤이상까지’라는 주제로 월 2회 수요일 아침 11시에 실내악 콘서트를 열고, ‘부천필 모닝 콘서트’는 부천의 복사골 문화센터 음악카페에서 매달 둘째 주 화요일 아침 11시에 열린다. 둘 다 인기다.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는 8일 공연으로 두 번째 해를 시작한다. 최승한이 지휘하는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박경옥(첼로), 홍종화(바이올린)의 협연으로 바그너의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서곡, 코다이의 ‘하리야노스 모음곡’, 비발디의 ‘사계’ 중 ‘가을’, 생상의 ‘첼로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부천필 모닝 콘서트는 13일 부천필 타악 앙상블팀의 연주로, 평촌아트홀의 아침 콘서트는 11일 ‘아직도 못다한 낭만 이야기’로 가을 시즌에 들어간다. 문의 예술의전당 (02)580-1300, 평촌아트홀 (031)389-5200, 부천필 (032)320-3481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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