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이 멸종 위기에 놓인 천연기념물 453호 한국 토종 남생이(사진)의 대단위 인공증식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서울대공원은 ‘남생이 증식 및 복원 프로젝트’ 전담팀이 82개의 알을 인큐베이터에서 육성한 지 63일째인 지난달 2일 새끼 남생이 14마리가 부화했다고 5일 밝혔다.
부화에 성공한 남생이는 근친 번식을 방지하기 위해 개체별 일련번호와 전파발신기를 달아 저수지에 방사한 뒤 엄격히 관리한다. 서울대공원은 기존에 수컷 5마리, 암컷 16마리 등 21마리의 남생이를 보유하고 있었다.
남생이는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등에서 민물에 서식하는 거북목 남생이과의 잡식성 파충류로 6∼8월 물가 모래에 구멍을 파 4∼6개의 알을 낳는다. 민간이나 한방에서 자양 강장 보신 등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약으로 이용되면서 숫자가 크게 줄었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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