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수술을 받고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입원중인 김우중(69) 전 대우그룹 회장의 부인 정희자(65)씨가 6일 오전 같은 병원에서 뇌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한때 재계 서열 2위를 달리던 재벌총수 부부가 나란히 맞은편 병실에 입원하는 신세가 됐다.
5일 김씨측 관계자에 따르면 정씨는 김씨가 심장혈관 관상동맥 우회수술을 받은 지난달 30일께부터 두통을 호소해 오다 최근 검사 결과, 뇌를 감싸고 있는 경막 아래 피가 고인 것이 발견돼 6일 오전 뇌경막 하혈증 수술을 받게 된다. 김씨도 1998년 같은 수술을 받은 바 있다.
현재 정씨 병실은 김씨가 입원중인 병실 맞은 편으로 동시에 부모를 간호해야 하는 자식들의 요청을 병원측이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한 측근은 “극도로 쇠약해진 남편의 모습과 최근 검찰 수사결과 발표 등으로 받은 스트레스가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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