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심사관의 암세포 관련 논문이 세계적 저널인 ‘네이처 제네틱스’에 실려 화제다.
5일 특허청에 따르면 화학생명공학심사국 박영관(39) 심사관은 생물 정보학을 이용해 쥐 19번 염색체에서 염기 서열 변이를 일으킨(단일염기변이·SNP) 사이팔(Sipal) 유전자가 암세포 전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규명했다. 이 논문은 ‘네이처 지네틱스’ 인터넷판에 실렸다.
박 심사관의 연구는 암이 발병하더라도 전이되는 양상이 타고난 유전자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규명한 것으로 암의 예방·치료에서의 맞춤의학의 기초가 되는 연구다.
박 심사관은 일본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이번 논문을 쓴 뒤 특허심사업무로 방향을 바꿔 2004년 특허청에 특채됐다.
박 심사관은 “연구를 하다 보니 연구자로서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하는 현실이 가장 안타까웠다”며 “특허권 보호를 통해 연구자의 권익을 보장할 수 있는 길을 찾아 특허청에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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