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불황이 없는 사업으로 알려진 교육사업에서도 학원은 주춤한 반면 홈스쿨의 인기는 높아지는 등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소수 회원을 상대로 하는 일종의 과외 사업인 홈스쿨은 고수익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 분야도 영어, 수학은 물론 창의력, 한자, 논술까지 영역이 다양해지면서 불황기 유망 창업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해법수학으로 널리 알려진 천재교육은 초ㆍ중학생을 대상으로 수학전문 홈스쿨 ‘해법공부방’(www.e-hb.co.kr)을 운영한다.
학생이 공부방에 와서 학습지를 풀며 자율학습을 하고 담당 교사가 관리하는 방식이다. 학생 수준에 맞는 문제를 정확하게 추출해 일대일 개인 맞춤형 학습지를 제공하는 게 특징인데 틀린 문제는 오답 관리를 통해 풀이 과정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복습을 시켜준다. 교재비 등 150만원만 투자하면 창업이 가능하다.
‘웨이브 스피킹 클럽’(www.okenglish.or.kr)은 아이들이 재미있게 영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음악과 영어를 결합한 교육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피아노 음률을 활용해 마치 노래하듯 영어를 발성하도록 해 아이들이 재미있게 따라 하다 보면 말문이 트이도록 하는 방식이다.
창업비용은 98만원이 전부다. ‘동해물과 漢字(한자)’(www.dedu.co.kr)는 애국가 1절을 이용해 한자를 쉽게 떠올릴 수 있도록 한 한자교육 홈스쿨이다.
대학 입시에서 논술이 중요시되면서 논술 홈스쿨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홍선생 On&Off 독서ㆍ논술’(onoff.hongss.co.kr)의 경우 가맹점주는 회원을 모집해 오프라인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본사는 온라인으로 학생의 성취도를 전산화해 관리하며 창업비용은 480만원이 들어간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홈스쿨 사업은 자신의 전공이나 관심 분야를 살리면 더욱 효과적이며 특히 사업 초기 회원 확보가 성공의 관건”이라며 “한 달에 150만~200만원 정도 수입을 예상하고 주부 부업이나 투잡스 형태로 운영하면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황양준 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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