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뉴욕 메츠)이 4연패 수렁에 빠진 팀을 구출하고 시즌 7승(1패) 사냥에 성공했다.
서재응은 5일 새벽(한국시간) 돌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플로리다 말리스 전에 선발 등판, 7이닝 1실점의 눈부신 호투로 팀의 7-1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달 7일 빅리그 복귀 이후 쾌조의 5연승을 내달렸고 방어율도 1.79(종전 1.86)로 끌어내렸다. 이로써 박찬호(1일ㆍ샌디에이고 파드리스)-김선우(3일)-김병현(4일ㆍ이상 콜로라도 로키스)에 이어 서재응까지 빅리그 한국인 투수 4인방은 9월 들어 연일 신나는 승전가를 울리며 ‘코리안 전성시대’를 활짝 열어 젖혔다.
서재응은 다양한 변화구와 면도날 같은 제구력을 앞세워 상대 타선을 철저히 유린했다. 총 110개의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 70개를 잡고 탈삼진은 6개를 솎았다. 특히 플로리다의 강타자 카를로스 델가도를 두 번이나 삼진으로 돌려세워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4회 2사 3루에서 폭투로 1점을 헌납한 것이 옥에 티.
최근 연패로 내셔널리그 와일드 카드 경쟁에서 밀리던 메츠에게 서재응의 승리는 더욱 값지고 귀했다. 서재응의 호투로 4연패 사슬을 끊은 메츠는 와일드 카드 순위 1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2.5게임차를 유지,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불태웠다.
팀 공식 사이트는 “메츠가 승리를 필요로 할 때 서재응이 결정적으로 다시 한번 해냈다”고 서재응을 한껏 추켜세웠다. 서재응은 “지난 4경기 동안 평균 100개 이상의 공을 던져 팔이 피로했지만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중요한 일전이었기에 최선을 다해 던졌다”고 말했다.
한편 박찬호는 7일, 김선우는 9일 또 다시 선발로 출격해 ‘코리안 V릴레이’를 이어갈 태세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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