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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컨설팅] 재테크, 저축보다 자산관리가 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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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컨설팅] 재테크, 저축보다 자산관리가 더 중요

입력
2005.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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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올해 직장생활 5년차인 30대 회사원입니다. 은행에 갔더니 장기주택마련저축 불입금액을 줄이고 적립식펀드를 가입하라고 권유하더군요. 장기주택마련저축은 3년 전에 가입하였던 것이고요. 아무튼 요즘 은행 창구에서는 투자형 상품만을 볼 수 있는데, 금융상품 재테크를 제대로 하려면 어떤 방법이 좋을까요?

A : 장기주택마련저축은 가입후 3년까지는 당초 약정금리인 6.6%를 적용받습니다. 그러나 3년이 경과된 올해부터는 상호부금 3년제 금리인 3.6%를 적용받기 때문에, 은행직원으로선 보다 많은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적립식펀드로 전환을 권해 드린 것일 겁니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02년 기준 금융자산에서는 예금이 62.4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2005년 현재 예금비중은 57.70%로 약 5%포인트 하락한 대신 보험연금과 간접투자상품이 늘어났습니다. 오랫동안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다 보니 개인 금융자산도 이른바 ‘저축’에서 ‘투자’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 것입니다.

얼마 전만 해도 대부분 금융상품은 가입할 때 이율이 확정되고 만기 때까지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이라, 고객은 별 고민 없이 상품을 선택했습니다. 은행도 예금 만기 관리나 간단한 구조의 상품 판매에만 익숙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 금융상품은 가입할 때 자신의 돈이 어떻게 운용되는지와 함께 투자위험이 어느 정도인지를 챙겨보아야 합니다. 아울러 매월, 매분기 수익률을 체크하는 세심함도 필요합니다. 저축의 개념보다는 자산관리의 개념이 현재 재테크의 트랜드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자산관리 시대에 필요한 재테크 마인드는 무엇일까요. 먼저 스스로 경제뉴스나 관련 신문기사를 챙겨야 합니다. 펀드는 가입시점의 경제 상황이나 상품 구조도 중요하지만 환매시점도 중요한데요.

국내외 경제 관련 정보나 기사 등을 통해 적절한 타이밍을 파악하는 것이 재테크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내 주식이나 금리는 국제유가의 움직임, 미국 달러화나 중국 위안화 동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둘째, 분야별 전문가를 사귀거나 알고 있는 것입니다. 얼마 전 아파트 단지 내 상가투자를 하신 제 고객도 저 뿐만 아니라 공인중개사, 세무사의 조언을 받아 투자를 결행했습니다.

우리가 주변 사람들로부터 곧잘 듣는 이야기가 주식에 손댔다가 깡통만 찼다거나, 부동산 투자 잘못하여 원금도 못 건지고 있다는 것 아닙니까. 반드시 그 분야 최고는 아니더라도 부동산, 금융상품, 주식, 세금 등 분야별 전문가를 사귀어 투자결정 전에 적절한 조언이나 유의할 점을 들을 수 있다면 손해볼 확률은 그만큼 줄어들겠지요.

우리나라도 금융기관에선 이제 단순한 부가서비스를 탈피하여 전문 금융상담을 제공하고, 공인중개사도 단순 매매중개를 넘어 부동산 거래와 관련한 절세ㆍ투자정보를 고객과 공유하는 등 진일보한 정보 서비스로 이행해가고 있습니다.

얼마 전 사업소득세 신고시 소득공제 목적으로 연금저축 보험에 가입하신 고객이 중도해지를 한 일이 있었습니다. 연금저축상품을 중도해지할 경우, 해지금액(연간 240만원 초과 납입금액은 제외)에 대해서는 기타소득세로 22%가 부과됩니다.

만일 가입일로부터 5년 이내 해지하는 경우 연간납입금액(240만원 한도) 누계액의 2.0%를 해지가산세로 징수당하게 됩니다. 물론 가입고객의 사망이나 퇴직 등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는 제외하고요.

목돈마련을 위해 비과세, 절세, 소득공제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직장인 재테크의 첫 걸음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본인의 재무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가입할 경우 해지시 뜻하지 않게 금전적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즉 자산관리 시대의 재테크 마인드 세 번째는 돈을 모을 때에도 그 목적에 맞는 수단을 선택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고주희 기자 orwell@hk.co.kr

상담= 황창규(하나은행 노원역지점 PB팀장) ckhwang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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