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손기호 부장검사)는 두산산업개발의 회계자료 등을 보관한 것으로 의심되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 은행 지점의 대여금고를 압수수색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3일 오후 압수수색했다”며 “2일의 두산산업개발 압수수색에 이은 후속 작업”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두산산업개발이 회사 인근의 은행 금고에 자료를 은밀히 보관했던 점으로 미뤄 압수물들이 비자금 운용과 관련된 서류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면밀히 분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산업개발은 오너 일가 대출금 293억원의 5년치 이자 138억원을 비자금으로 대납했다는 의혹이 박용오 전 회장측에 의해 제기돼 있다. 두산산업개발은 또 그룹 위장계열사로 알려진 ㈜넵스에 주방가구 및 공사 물량을 4년간 몰아줘 200억원대 비자금 조성을 도왔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두산그룹측은 “검찰이 압수수색한 대여금고는 회사 경리팀 과장이 개인적으로 개설한 것으로 회사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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