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뱀파이어들이 돌아온다.’
유사가족을 형성한 뱀파이어들을 통해 가족이 해체되고 있는 한국사회의 실상을 비틀며 마니아들의 열광을 이끌어낸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 시즌 3가 5일 첫 방송된다.
국내 최초로 미국 시트콤처럼 시즌제로 제작되는 ‘안녕, 프란체스카’는 프란체스카(심혜진)와 소피아(박슬기)만 빼놓곤 작가부터 PD, 출연자까지 모두 바꿔 새롭게 출발한다.
노도철 PD에 이어 ‘안녕, 프란체스카’의 연출을 맡은 조희진 PD는 이번 시즌의 목표를 ‘대중성 강화’에 맞췄다. “‘안녕, 프란체스카’의 1ㆍ2 시즌이 ‘다모’였다면 이번 시즌3는 ‘허준’이나 ‘대장금’으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게 조 PD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시즌 3에 ‘일용엄니’ 김수미를 캐스팅 했다. 영화 ‘가문의 위기’ 등에 출연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김수미가 맡은 역할은 ‘이사벨’. 프란체스카와 동갑내기지만 카사노바와의 하룻밤 사랑 때문에 정기를 쏙 빨려 쭈글쭈글 해진 ‘비운의 여인’(?)인 이사벨을 통해 제작진은 한국사회에 만연한 외모지상주의를 풍자하고 억눌린 여성의 욕망을 코믹하게 보여줄 계획이다.
여기에 오락프로그램과 드라마를 누비며 코믹한 이미지를 선사하고 있는 탤런트 현영이 가세한다. 현영은 ‘곰도 아니면서 인간이 되기를 꿈꾸는’ 뱀파이어 다이아나 역을 맡았다.
차마 살아있는 사람의 피를 빨 수는 없어서 병원 간호사로 근무하며 삶을 연명해가고 있는 다이아나는 정체성의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인들을 상징하는 캐릭터.
한편, 시즌 2편에 들어오면서 안성댁 박희진과 ‘장 샘’(장광효) ‘핑크 레이디’(이수나) 등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중심에서 다소 밀려난 듯 보였던 프란체스카는 새롭게 투입되는 꼬마 인성(이인성)과 유사 모자 관계를 형성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인성’은 시즌 3가 숨기고 있는 미스터리의 열쇠를 쥔 인물이다.
프란체스카와 그 가족들이 뱀파이어 헌터에게 위협을 받게 되는 시즌 3에서 인성은 뱀파이어를 죽일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기 때문.
이 밖에 앙드레 대교주(신해철)의 명을 받아 프란체스카 가족을 지키는 근육질 보디가드 다니엘 역은 강두가, 뱀파이어들이 세 들어 사는 집의 주인은 가수 김도향이 맡았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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