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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9·11총선 자민당 과반수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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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9·11총선 자민당 과반수 예상

입력
2005.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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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ㆍ11 일본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자민당이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讀賣) 아사히(朝日) 닛케이(日經) 등 일본의 주요 신문들은 4일 이번 총선에 대한 여론 조사결과를 일제히 발표했다. 이들 신문의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자민당은 단독 과반수(241석) 의석 획득이 가능하고 ▦민주당과 공명당은 해산전 의석수(민주 177석, 공명 34석)에 못미칠 가능성이 높으며 ▦공산당과 사민당은 1자리수 의석에 머물 수 있다는 식으로 정리할 수 있다.

또 ‘획득확실’ ‘획득유력’ ‘획득가능’ 의석을 모두 포함한 각 당의 예상의석 최대치는 자민당이 275~290석, 민주당 165~180석(도쿄신문은 200여석), 공명당이 30~40석으로 집계할 수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우정해산’을 단행한 자민당이 과반수는 물론 어떤 식으로든 절대안정다수의석을 획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총 480석(소선거구 300석, 비례구 180석)의 일본 중의원에서는 17개 상임위원회에서 과반수나 가부동수를 차지 할 수 있는 252석을 ‘안정다수의석’, 각 위원회에서 과반수와 위원장을 독점할 수 있는 262석을 ‘절대안정다수의석’이라고 부르고 있다.

만일 자민당이 단독으로 과반수 획득에 성공한다면 향후 정국에 대한 고이즈미 총리의 주도권이 매우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1990년 가이후 도시키(海部俊樹) 내각 이래 15년만에 이루는 자민당의 ‘쾌거’이기 때문이다.

우정개혁 반대파를 배제하는 등 ‘분열선거’를 치루고 있는 자민당이 이 같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고이즈미 총리 개인의 인기가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민당은 지난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우세를 보였던 도쿄(東京) 치바(千葉) 사이타마(埼玉) 오사카(大阪) 등 도시지역과 비례선거구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부와 비례구에서의 승리를 전제로 하는 민주당으로서는 매우 힘겨운 선거전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자민당에서 뛰쳐나온 신당 등 반대정파가 고전하고 있는 것도 민주당으로서는 악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각 신문들은 “소선거구에서 40% 전후, 비례대표구에서는 30% 전후가 아직 태도를 정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선거는 아직 결정된 것이 아니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항상 선거 후반에 열세를 만회하는 민주당의 특성상 또다른 드라마가 펼쳐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도쿄=김철훈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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