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 접수를 하고 나면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선택과목 결정이 옳았는지, 괜한 과목결정은 아니었는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다. 여기에 더해 부쩍 늘어난 학습량 때문에 자기 책상과 괜한 씨름만 하는 경우도 많아진다. 또한 정해진 선택과목을 집중해서 공부해야 할 시기에 많은 학생들은 결정에 대한 불안으로 끊임없이 과목변경(심화선택2에서 심화선택1으로)을 시도하며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경우를 흔히 본다. 이 글은 이런 고민 속에 화학1과 화학2를 선택한 학생들을 돕기 위한 글이다.
출제경향 파악→개념정리→문제풀이 순서로
먼저 출제 경향을 파악해보자. 이를 살펴보면 어떤 부분에 집중해 공부해야 할지를 분명히 알 수 있기에 무분별한 공부로 인한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다. 7차 교육과정이 시작된 이후의 수능 문항분석, 즉 2004년도에 행해진 6월 모의 평가부터 출제된 문항들의 연속성을 살펴보면 중요하고 강조된 부분이 한 눈에 보일 것이다.
이번 2005년 6월 모의평가에서는 고1 과학과 연관된 내용(전해질 등)이나 그동안 소홀히 다뤄졌던 교과내용(합금의 종류나 하수처리과정 등), 사회현상과 관련된 내용(녹말 충전재 등)이 눈에 띄게 출제되어 많은 학생들을 당황하게 했다. 그러나 이는 난해한 부분을 다뤘다기보다는 그 동안 소홀히 다뤄졌기에 생소한 부분을 다룬 것으로 인식해야 한다. 따라서 중요한 부분은 물론 이제까지 소홀히 다뤄졌던 부분에 대한 점검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화학2의 경우 2학기에 들어서면서 포기해 버리는 학생들이 많다. 그리고는 심화선택 1과목으로 선택을 바꾸는 경우를 보는데 내가 보기엔 어리석은 행동이다. 이 역시 출제 경향을 파악하여 개념정리를 명확히 한 후 종합적 사고력을 바탕으로 한 문제 풀이의 양을 늘려 간다면 훨씬 더 높은 점수, 즉 원점수가 같은 타 과목에 비해 더 높은 표준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6월 모의고사에서는 여전히 압축인자. 즉 기체의 이상성 조건이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으며 용액의 총괄성에 관한 문제는 다양한 형식(실험, 그래프 해석 등)으로 출제되었다. 또한 고1 과학에서 배웠던 암모니아 분수실험이 기체의 용해도와 관련하여 출제되어 다소 낯설게 느낀 학생들이 많았다. 그러나 특별히 어려운 문항이 있지는 않았으며 기출문제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졌던 내용들이 계속적으로 출제되고 있다.
출제비중 높은 EBS강의 챙겨라
EBS를 꼭 활용하자. 교육부총리의 대수능 담화문에서 볼 수 있듯이 이번 2006년 대입시는 EBS교재 뿐 아니라 강의에서도 출제된다고 한다. 아마도 많은 학생들은 다소 짜증스러울 것이다. 너무 많은 강좌와 내용을 한정된 시간에 전부 학습하기엔 역부족이기 때문에, 모든 강의를 듣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자신에게 가장 부족한 과목, 단원 등 필요한 부분을 선택한 후 해당 강의를 우선적으로 듣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마지막으로 개념정리를 명확히 했다면 많은 문제풀이가 뒤따라야 한다. 문제풀이에 있어서 정답 찾기에 급급해하지 말고 5개의 문항 중 정답지는 왜 답이 되는지, 네 가지 오답은 어느 요소 때문에 답이 안 되는지를 철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희나·경기 일산 저동고등학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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