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고령화가 진전되면서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고 금융자산을 보유하려는 성향이 강해질 것으로 분석됐다.
4일 산업은행이 내놓은 ‘고령화가 사회ㆍ경제 및 금융부문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개인 자산중 83%에 달했던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의 비중이 2020년에는 70%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1,082조원이었던 금융자산은 2010년 1,708조원, 2015년 2,453조원, 2020년에는 작년의 3배가 넘는 3,398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금융자산별로는 현금ㆍ예금 비중이 2020년에는 25.5%로 줄고 보험ㆍ연금은 20.9%에서 30.0%로, 채권ㆍ주식은 17.7%에서 41.5%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은 작년 말 5,286조원에서 2010년 6,130조원, 2015년 6,936조원, 2020년 7,847조원으로 늘지만 증가폭은 금융자산에 비해 완만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은경제연구소 박영상 선임연구원은 “고령화 진전으로 성장잠재력이 둔화하게 되면, 유동화가 쉽지 않고 거래ㆍ보유비용이 많이 드는 부동산보다는 금융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결혼 적령기에 들어서는 인구가 줄면서 신규 주택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는 것도 부동산 선호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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