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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육상선수권, 이연경 여자 100m 허들 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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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육상선수권, 이연경 여자 100m 허들 銀

입력
2005.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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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육상의 희망을 밝힌 날이었다. 단거리의 기대주 이연경(울산시청)은 국제대회 사상 처음으로 여자허들에서, 오상원(동아대)은 18년 만에 남자멀리뛰기에서 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루는 등 2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이틀째 계속된 제16회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모두 3개의 은메달을 수확했다.

이연경은 이날 여자100m허들 결승에서 중국의 수예핑에 막판 스퍼트에서 밀려 13초38로 아쉽게 2위를 차지, ‘단거리 불모지대’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스타트라인에서 수예핑보다 다소 늦게 출발한 이연경은 중반 이후 90m까지 수예핑을 따라잡아 대등한 접전을 펼쳤으나 막판 10m를 남겨둔 마지막 허들에서 뒤져 수예핑(13초30)에 0.08초차로 1위 자리를 내줬다. 스타트와 막판 스퍼트에서 조금만 더 힘을 냈다면 1위 자리를 넘볼 수 있었던 경기였던 만큼 아쉬움이 컸다.

올 들어서만 3차례의 한국기록(최종 13초33)을 경신하는 등 기량이 급성장하고 있는 이연경이 173㎝, 63kg의 훌륭한 체격조건과 24살의 나이임을 감안할 때 침체에 빠진 한국 단거리육상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대치 않았던 남자멀리뛰기에서 오상원은 큰 선물을 안겼다. 5차 시기까지 등위권 밖이었던 오상원은 마지막 6차 시기에서 1위 마주크 아메드(사우디아라비아ㆍ7m98)에 11cm 뒤진 7m87의 기록으로 2위까지 도약했다. 1987년 싱가포르 아시아육상선수권에서 김원진이 금메달을 딴 이후 18년 만의 메달 획득이다.

이에 앞서 오전에 벌어진 남자 20km경보에서는 2005유니버시아드 은메달리스트인 김현섭(삼성전자)이 1시간25분41초로 첫 은메달을 안겼다. 한국경보가 아시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따기는 처음이다.

여자장대높이뛰기에서 ‘신기록 제조기’ 최윤희(공주대)는 5차 시기에서 4m5로 자신의 13번째 한국기록을 경신한 뒤 다시 5cm를 높여 2위권 도약을 노렸으나 실패, 결국 4위에 머무는 아쉬움을 남겼다.

남자110m허들에서는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중국의 류시앙이 13초32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 자신이 보유한 세계기록(12초91)에는 못 미쳤지만 아시아선수권 대회기록을 경신하며 슈퍼스타의 면목을 재확인했다. 한편 한국은 이날 무더기 은메달로 9위로 뛰어올랐고 중국은 금메달 10개로 독주했다

인천=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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