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강남 '8ㆍ31 약발' 받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강남 '8ㆍ31 약발' 받나

입력
2005.09.02 00:00
0 0

정부의 8·31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를 전후해 서울 강남과 분당, 과천의 집값이 하락하고, 강남 아파트 경매의 인기도 시들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민은행이 집계한 ‘8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7월에 비해 강남구는 0.4%, 성남 분당구와 과천은 0.5% 떨어졌다. 강남 분당 과천의 집값이 하락세로 반전한 것은 7개월 만이다. 전국 집값은 0.4% 올라 상승률이 한 달 전(0.8%)의 절반으로 떨어졌다. 1~8월 전국 집값의 누적 상승률은 3.6%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강북(0.6%)이 강남(0.2%)보다 더 올랐고 지방에서는 충북(1.0%) 대구(0.8%) 광주(0.7%) 울산(0.5%)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집값이 떨어진 지역은 서울 중랑(-0.3%) 동대문(-0.1%) 강서(-0.2%), 부산 기장·동(이상 -0.3%), 인천 남동(-0.5%), 대전 중(-0.5%), 전남 목포(-0.3%), 경남 창원(-0.2%) 등이다.

아파트 평형별로는 최근 3개월간 1.8~2.9%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던 대형 평형의 상승률이 0.4%로 중형(0.5%), 소형(0.4%)과 비슷한 수준으로 둔화했다.

국민은행은 “8월 가격동향은 정부의 부동산대책 발표를 앞두고 시장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매수세가 관망하면서 상승 폭이 둔화했다”며 “상반기 뚜렷했던 지역별, 유형별, 규모별 가격상승의 차별화 현상도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경매도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 경매정보제공업체 지지옥션(www.ggi.co.kr)에 따르면 6월15일 경매에 나온 강남구 청담동 K아파트 38평형은 10명이 경합해 감정가(5억5,000만원)보다 높은 5억6,380만원에 낙찰됐다.

하지만 잔금납부가 이뤄지지 않아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지난달 31일 재경매에 부쳐졌는데 단 3명만이 응찰했다. 낙찰가도 감정가보다 5,000만원 낮은 5억200만원에 불과했다.

강남구 압구정동 H아파트 37평형(감정가 7억5,000만원)도 6월16일 28명이 응찰해 10억725만원에 낙찰됐지만 1일 이뤄진 재경매에서 6명만이 응찰, 9억50만원에 낙찰됐다. 한달 보름여 만에 낙찰가가 1억원 이상 하락한 것이다.

강남구 아파트에 대한 경매 경쟁률도 6월 12.2대 1에서 7월 7.33대 1, 8월 4.69대 1로 떨어지고 있다. 지지옥션 강 은 팀장은 “대출을 받아 무리하게 강남 아파트를 낙찰 받은 이들의 잔금 포기 사례가 더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