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삼성이 화력의 우위를 앞세워 롯데 마운드를 두들기며 한국시리즈 직행을 향해 신나는 4연승을 질주했다. 하루 빨리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고 싶은 4위 한화는 꼴찌 기아에 아쉬운 강우콜드게임패를 당했다.
삼성은 1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정규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조동찬과 김한수의 홈런 2방 등 장단 14안타로 롯데 마운드를 맹폭하며 8-1 완승, 선두를 굳게 지켰다.
지난달 28일 문학구장에서 SK를 눌렀던 삼성은 비로 연기됐던 롯데와의 우천리그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 이날 게임이 없던 2위 SK와의 승차를 4게임으로 벌렸다.
최근 대결에서만 삼성의 신바람 난 4연승. 전적이 말해 주듯 이날도 삼성은 날았고 롯데는 맥을 못췄다. 1회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선두타자 조동찬이 4번 심정수의 좌전 적시타로 홈플레이트를 밟으며 선취점을 얻은 삼성은 2회에도 추가 득점, 기선을 제압했다.
삼성은 2점차의 다소 안심할 수 없는 리드를 지키던 5회 조동찬이 투런, 김한수가 솔로홈런을 각각 터뜨리며 롯데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김한수는 최근 3경기 연속 대포를 쏘아올리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안타를 쉽게 허용하지 않는 ‘짠물 투구’로 정평이 난 삼성 선발 임동규는 6회까지 무실점 호투, 4승(2패)째를 챙겼다. 7회 펠로우의 솔로홈런 한방으로 체면치레를 한 롯데는 3연패의 늪에 빠졌다.
롯데가 2003년 2차 1순위로 지명, 5억3,000만원의 거금을 안겨주며 계약했지만 고질적인 어깨부상으로 거의 얼굴을 볼 수 없었던 김수화는 모처럼 7회 등판, 2이닝 2안타 1실점했으나 140km대의 강속구를 뿌려 재기 가능성을 보였다.
최근 기분 좋게 3연승을 달리던 한화는 기아에 3-4로 뒤져있던 8회초 비로 경기가 중단, 불운의 1패를 안았다.
박원식 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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