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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로드킬' 막는 생태통로 계속 건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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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로드킬' 막는 생태통로 계속 건설할 것

입력
2005.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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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18일자 한국일보의 ‘로드킬 급증, 야생 동물의 무덤 되고 있다’ 제하 보도 내용은 도로 상에서 야생동물의 피해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반면 야생 동물의 생태통로가 턱없이 부족해 야생동물 생태통로와 유도펜스 확대 설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었다.

먼저 건설교통 행정에 깊은 관심을 갖고 건설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에 전국 고속도로의 생태통로 부족 실태와 로드킬의 심각성을 다시금 일깨워준 데 감사를 드린다. 야생동물이 차량과 충돌하여 상해를 입을 경우 개체 수 감소 등으로 생태계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운전자에게도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있다.

우리 부는 현재 간선도로 주변의 단절된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국도 구간에는 2004년 9월에 수립한 ‘생태통로정비기본계획’을 근간으로 90억원의 예산을 투입, 2010년까지 기존구조물을 개량 보완하여 생태통로를 마련하고 기존 구조물이 없는 예상통로에는 교량 또는 터널 형식으로 새로운 생태통로 36개소를 신설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에는 20억원의 예산을 집행해 기존 구조물 59개소를 정비하여 생태통로와 유도펜스를 만들고 2006년부터 새로 신설할 생태통로의 설계를 시행 중이다. 또 526억원의 예산으로 건설 중인 국도 상에 77개소의 생태통로를 새로이 신설하고 있으며 고속도로는 48개소를 신설하는 등 로드킬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만 일부 고속도로는 아직까지 장기적인 생태통로정비기본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당해 연도 예산사정에 따라 설치하고 있어 (2001~2004년 14개소 신설) 이번 보도를 계기로 한국도로공사로 하여금 생태통로정비기본계획을 수립토록 했다.

앞으로는 새롭게 정비한 생태통로를 대상으로 모니터링도 병행하여 미비사항을 보완하는 등 서로 단절되고 고립된 지역에 서식하는 야생 동물들이 비교적 자유롭고 지속적인 이동이 가능하도록 생태계 복원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 건설되는 모든 고속도로 및 국도 사업에는 2004년 12월 환경부와 공동으로 제정한 ‘환경친화적인 도로건설지침’에 따라 보전가치가 있는 지역(국립공원, 녹지 8등급이상, 상수원 보호구역, 문화재 등)은 우회하고, 우회가 어려운 경우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고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터널이나 교량을 건설할 계획이다.

자연생태계 연결과 서식동물의 이동로 확보 등 환경적으로 한 차원 높은 도로를 건설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유승화 건설교통부 도로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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