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단체 회원들이 미국 9ㆍ11 테러 발생 4주년인 11일 인천 자유공원에서 맥아더 동상 철거요구 집회를 열기로 하자 보수단체도 ‘맞불 집회’를 갖기로 해 동상 앞에서의 보혁 충돌이 우려된다.
2일 경찰에 따르면 민중연대 등 진보단체들은 11일 맥아더 동상이 있는 인천 중구 자유공원 정상에서 동상 철거를 주장하는 집회를 열기로 하고 지난달 중순 집회신고를 했다. 이 단체는 이날 1만여명을 동원할 방침이며, 선봉대를 구성해 쇠사슬 밧줄 등으로 동상 철거를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황해도민회 해병대전우회 등 보수단체도 11일 자유공원 부근 인성여고 앞에서 200명이 모여 철거 반대 집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1일 집회신고서를 제출했다. 황해도민회 인천지구 지명식(70) 사무국장은 “북한에 의한 적화통일을 막은 사람이 바로 맥아더 장군인데 동상을 철거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현재 참여단체를 늘리는 등 구체적인 집회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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