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남쪽 먼바다에서 북상 중인 14호 태풍 나비가 6,7일께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나비는 이날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沖繩) 남동쪽 1,700㎞ 해상에서 시속 19㎞의 속도로 북상 중이다. 나비는 5일 아침 가고시마(鹿兒島) 남쪽 300㎞ 해상까지 이동해 6,7일에는 우리나라도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나비는 초속 48㎙의 강풍을 동반하고 강풍 반경이 600㎞인 대형 태풍으로, 2003년 9월 남부지방에 큰 피해를 낸 매미와 비슷한 수준이다.
소방방재청은 역대 태풍 가운데 1937년 이후 가장 많은 849명의 사망ㆍ실종자를 낸 59년의 사라와 역대 2번째로 큰 재산피해를 가져온 2003년 매미가 모두 9월에 발생한 점을 중시, 4일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편 나비는 우리나라가 아시아태풍위원회에 제출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10개의 한국 태풍이름 가운데 하나다.
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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