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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美에 충분하게 지원”

입력
2005.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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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일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피해를 입은 미국에 동맹관계에 걸맞게 충분한 지원을 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피해 지역인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주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 3,400여명의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외교부 본부 직원 2명을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로 급파하고 주 휴스턴 총영사관에 공관 직원 7명과 인근 공관 직원 3명 등 12명으로 비상대책반을 구성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큰 재난을 당한 미국에 우리 정부와 국민은 성의를 보일 것”이라며 “미국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외교 채널을 통해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지금 미국은 상심과 고통에 빠져있다”면서 “한미동맹을 고려해 충분하고 성의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장철균 외교부 재외국민영사담당 대사는 “현지 도로 대부분이 유실되고 통신 상황이 여의치 않아 교민 피해 파악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장 대사는 “우리 교민 상당수가 피난하지 못해 변을 당했다는 보도도 있지만 아직 확인할 수 없어 답답하고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특히 주택이나 사업체 등이 침수돼 막대한 재산을 잃은 교민들을 위해 아파트 임대, 임시거처 확보, 피해주택 보상을 위한 법률 지원 등 다각도의 지원 대책을 마련중이다.

외교부는 국내 친지들이 영사콜센터로 피해 상황을 묻는 전화가 늘고 있다며 피해상황 문의나 인명 및 재산 피해 현황에 대한 제보를 적극적으로 해 주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사콜센터 전화번호는 3210-0404.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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