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정조의 화성 행차 모습을 담은 초대형 도자벽화 ‘정조대왕 능행 반차도(正祖大王 陵幸 班次圖)’가 청계천 복원구간에 설치돼 2일 오전 제막식이 열렸다.
광교와 삼일교 사이(조흥은행 본점~삼일빌딩) 좌안 석벽에 백자도판(30㎝×30㎝) 4,960매를 이어 붙여 만든 반차도는 총연장 186㎙, 높이 2.4㎙로 도자벽화로는 세계 최대 규모이다.
반차도는 정조가 1795년 윤2월 모친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기념하기 위해 화성(지금의 수원시)에 가는 행렬을 김홍도 등 당대 최고 화가들이 그린 그림이다.
창덕궁을 떠나 광통교를 거쳐 화성으로 가는 1,770명의 인원과 779필의 말이 상세히 묘사돼 있으며 행차의 격식과 복식, 악대 구성 등을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제작비 15억원은 조흥은행이 지원했으며 5개월의 제작기간이 걸렸다.
글=최진환 기자 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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