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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조공체제 이면 韓·中 교류 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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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조공체제 이면 韓·中 교류 실상

입력
2005.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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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화여대 사학과를 정년 퇴임한 중국사학자 최소자 전 교수의 퇴임기념 논총 ‘중국과 한국’(서해문집 발행)과 최 교수의 한중 교류사 논문을 묶은 ‘청과 조선’(혜안)이 나란히 출간됐다. 모두 한중 교류사, 특히 최 교수가 주목한 조공체제 이면의 한중 외교 관계 실체를 깊이 있게 조명한 책들이다.

최 교수 등 21명이 필자로 참여한 ‘중국과 한국’은 ‘중국이 바라본 한국’ ‘한국이 바라본 중국’ ‘중국과 한국, 그 교류의 역사’ 등으로 나누어 송ㆍ명 대의 조공(朝貢)과 책봉(冊封) 및 두 지역 관계, 조선시대의 연행록과 신문 기사 등에 나타난 대 중국관 등을 살폈다.

또 고조선과 고구려는 물론 요, 금, 청 등의 세력 근거지였던 요동이라는 특수한 공간에도 주목하여 이 지역에서 한국과 중국이 교류ㆍ갈등했던 역사를 재조명했다.

‘청과 조선’에서 저자는 청의 통치구조가 단순히 명의 계승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만주족 정권인 청이 직접 통치한 지역과 간접 통치한 몽골, 신장, 티베트 지역에서 의례적인 조공체제 이면의 관계를 살핀다. 청의 대조선 정책의 기본 틀이 강희 연간에 형성되어 건륭 연간에 완성되었다는 것도 밝혔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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