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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찜질방 '안전 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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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찜질방 '안전 사각'

입력
2005.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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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 찜질방 목욕탕 등 다중 목욕시설은 화재나 폭발사고에 노출되기 십상이다. 이 시설들은 물을 데우기 위해 전기와 가스를 다른 업소보다 많이 쓴다. 그런데도 업주와 종업원은 물론, 이용객들도 안전은 별로 고려하지 않아 누전이나 가스폭발사건이 자주 발생한다. 소방안전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않아 화재 시 피해가 커진다.

올 들어서도 다중 목욕시설에서 화재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월23일 새벽에는 서울 성수동에 있는 고층 오피스텔 지하 사우나 겸 찜질방에서 불이나 50여명이 중ㆍ경상을 입고 잠자던 수백명이 대피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내부(99여평)를 모두 태운 이 불은 수면실의 전기 열선 과열이 원인이었다. 화재경보는 울리지 않았고 스프링클러 600대도 대부분 작동하지 않았다.

이틀 뒤인 25일엔 경기 이천시의 모 호텔 사우나에서 불이 나 10여명이 다치고 1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호텔 투숙객 등 5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화재 원인은 가스기구 취급부주의였다.

3월에는 부산의 한 찜질방 여자 화장실에서 불이 났고, 4월엔 제주의 한 찜질방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2002년 5월엔 전북 익산시의 한 찜질방에서 전기누전에 의한 불이 나 잠들어 있던 이용객 3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다중 목욕시설에 화재가 발생할 때마다 화재경보시설과 가스누설경보기, 누전차단기 등에 대해 긴급소방안전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전기 소모량이 많고 워낙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간이라 화재예방이 쉽지 않은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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