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서 주사제 집단 부작용사고가 잇따라 보고된 데 이어 서울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확인됐다.
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 K이비인후과의원에서 지난해 8월 감기치료를 위해 엉덩이에 주사를 맞은 환자 14명이 피부 가려움증과 농양 등을 호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11명은 부작용에 대한 치료가 완료됐지만 3명은 아직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사고는 올 6월 14일 피해자들이 보건복지부에 민원을 제기함으로써 알려졌다.
환자들에게 투여된 주사제는 K사의 ‘염산린코마이신’ 등 액상 항생제 3종류로,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이 주사제들에 대해 안전성 검사를 했지만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사고가 보고되자마자 곧바로 K의원의 의료기기 등에 대해 정밀검사를 했지만 발생 시점이 오래돼 원인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피해자 뿐 아니라 비슷한 시기에 K의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명단을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넘겨받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6월 경기 이천시에서 68명의 주사제 부작용 사례가 처음 보고됐으며, 이어 같은 달 전남 구례군, 7월 전북 남원시에서 잇따라 보고됐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까지 주사제 사고로 피해를 입은 환자수는 모두 8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최성욱 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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